어느 평번한 가장의 집안을 일으키기 위한 발버둥으로 관리비를 정리해봅니다. 상반기 하반기에 한번씩 쓰면 될 것 같은데, 이번에 새로 틀을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중간에 글로 남겨 보았습니다.
2026년 11월 1일, 오늘.
좀 짠내 나는 이야기를 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AI 구독을 시작해보고, 먼가 일을 시켜야할 것 같아서 기본적인 것부터 연습을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1월부터 매달 관리비 항목들을 한번 입력하고 알아서 정리를 시켜 보았습니다.
1. 항목별 월평균 비교
전기, 수도, 가스, 아파트 관리비, 거기에 부부 휴대폰 요금, 인터넷, 정수기까지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다 합쳐서 적고 있습니다.
2025년 1년 동안 이렇게 나간 돈이 446만 7천 원, 월평균 37만 2천 원입니다. 머리 속으로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숫자를 보니 아찔하네요.
올해 시트를 열어보니 상승률이 -6.8%로 떠 있었습니다. "오, 우리 집 관리비 줄었나?" 하고 잠깐 좋아했습니다. 근데 다시 보니 함정이 있었습니다. 10월분은 아직 가스비만 들어가 있어서 평균을 확 끌어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이래서 데이터는 꼼꼼히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평하게 같은 기간(1~9월)끼리 다시 비교해 봤습니다. 작년 월평균 37만 9천 원, 올해는 38만 4천 원으로 약 1.2% 오른 수준이었습니다. 통신비, 인터넷, 정수기를 뺀 순수 관리비 4종만 봐도 1.7% 정도 올랐습니다. 물가 생각하면 선방한 셈입니다.
| 항목 | 2025년 | 2026년 | 증감 |
|---|---|---|---|
| 아파트 관리비 | 146,321원 | 163,576원 | +11.8% |
| 전기요금 | 61,383원 | 63,224원 | +3.0% |
| 수도요금 | 9,978원 | 10,189원 | +2.1% |
| 가스비 | 42,662원 | 27,788원 | -34.9% |
| 통신비·인터넷·정수기 | 119,300원 | 119,300원 | 0% |
| 합계 | 379,644원 | 384,077원 | +1.2% |
2. 항목별로 뜯어보면 재밌습니다
- 아파트 관리비: 제일 많이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월평균 14만 6천 원에서 16만 4천 원, 12% 가까이 올랐습니다. 올해 3월엔 19만 원을 찍기도 했구요. 인건비, 공용 전기료 이런 게 다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제가 아낀다고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전기요금: 여름 한 방이 무섭습니다 평소엔 5~6만 원대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런데 올해 8월에 11만 5천 원이 나왔습니다. 작년 8월도 9만 5천 원이었으니 여름엔 매년 이 모양입니다. 에어컨 앞에서는 장사 없더라구요. 그래도 1~9월 평균으로 보면 3% 정도 오른 거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 가스비: 작년 1월엔 가스비가 월 11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올해 1월은 8만 원대로 내려왔고, 1~9월 평균으로는. 35% 가까이 줄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이사와서 주변에 이사온 사람도 없고 그래서 보일러의 효과가 좀 좋지 않았던 것 같고,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 가스비가 많이 세이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수도요금: 한결같습니다 매달 1만 원 안팎입니다. 물은 생각보다 오르는 것도 없고 줄이고 늘리는 것도 없어 보이네요.
- 통신비·인터넷·정수기: 고정비의 무게 부부 휴대폰 두 대가 합쳐서 6만 원 남짓, 인터넷 3만 5천 원, 정수기 2만 5천 원입니다. 이것만 합쳐도 월 12만 원 가까이, 1년이면 143만 원이 넘습니다. 2년 내내 한 푼도 안 변했다는 게 오히려 무섭습니다. 저는 이미 알뜰폰이기에 와이프꺼를 먼저 바꿔야겠습니다.
3. 2년 동안 적어보고 느낀 점
첫째, 적으면 보입니다. 막연히 "관리비 많이 나오네" 할 때랑 숫자로 보는 거랑은 완전히 다릅니다. 어디서 새는지, 어디가 선방했는지 딱 보입니다.
둘째, 줄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아파트 관리비는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가스비랑 전기요금은 생활 습관으로 충분히 조절이 됩니다. 통신비는 약정 끝날 때가 기회구요. 40대 되니까 돈 버는 것만큼 새는 거 막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거창한 재테크 말고, 이렇게 관리비 하나 적는 것부터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말에 2년 차 결산으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그때는 통신비를 조금 줄여야겟습니다. 그것 뿐이 없네요.
2026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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